카테고리 없음

<고정관념은 세상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클로드 M. 스틸, 리뷰, 서평, 줄거리

이소요씨 2024. 11. 25. 09:56
반응형
 
고정관념은 세상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고정관념은 세상을 어떻게 위협하는가』는 「우리 시대의 이슈」 여섯 번째 책이다. 여성, 노인, 소수 인종, 노동자 계층 등 특정 그룹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개인의 일상과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밝히고, 대안을 제시한 사회심리학서다. 흑인 학생은 왜 백인 학생보다 낮은 성적을 낼까? 이 현상에 의문을 품고 시작된 저자 클로드 M. 스틸의 20여 년간 진행된 과학 실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 성적이 낮은 이유, 백인이 흑인보다 운동 실력이 떨어지는 이유, 노동자 계층이 상류 계층보다 언어 실력이 낮은 이유, 노인이 젊은이보다 기억력이 현저히 낮은 이유 등 사람의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다양한 고정관념에 전방위적인 매스를 들이대며 원인을 밝힌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고정관념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실제적인 방안을 펼쳐 보인다.
저자
클로드 M 스틸
출판
바이북스
출판일
2014.09.10

 

 

우리는 사람들을 분류하는 일에 익숙하다. 어떤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한 무리로 묶어놓고는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아가기 보다는, 그 사람에게 붙여진 이름표를 보며 먼저 그를 판단한다. 이것을 범주화라고도 하는데, 이는 세상을 좀 더 쉽게 파악하려는 하나의 인지적인 습관이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그들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파악하려면 뇌가 그 인지 부담을 견디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측면에서 범주화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진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범주화가 특정한 고정관념을 갖게 되면 우리는 그들을 그 고정관념 안에 묶어두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들이 가진 개성적인 면모와 능력들이 그 집단의 이름표에 가려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은 내가 가진 고정관념부터 되짚어보기로 했다. 한 사회는 어느 정도 고정관념을 공유하고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성에 관한 나의 고정관념은 “남자는 폭력적이다, 세심하지 못하다”, “여자는 세심하고, 힘이 약하다” 정도이다. 인종에 관해서는 “흑인은 운동을 잘 한다”, “더운 나라 사람들은 게으르다” 같은 것들이 있다. 책에서는 몇 가지 고정관념을 중심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그 중에는 “흑인의 지능은 백인보다 낮다”, “여성은 남성보다 수학을 못 한다”, “아시아인은 수학을 잘 한다”, “흑인은 백인보다 운동을 잘 한다” 등이 있었다. 흑인이 지능이 낮다는 고정관념은 내가 흑인을 인지하게 됐을 때부터 그것이 잘못된 고정관념이었다는 사실을 배웠고, 우리나라 사회에서 흔히 통용될 만큼 한국 내에 퍼져있던 고정관념이 아니어서 나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고정관념이었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을 못 한다는 것과 흑인이 운동을 잘 한다는 것은 나 또한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이다. 이과에 남성이 많은 것도, 육상이나 농구 선수 중에 흑인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사회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고정관념’은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책의 저자 클로드 M. 스틸은 20여 년 동안 수많은 실험을 통해 특정한 사회적 정체성에 가해지는 보편적인 고정관념이 개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책은 그 과학 실험들에 관한 얘기이다. 고정관념과 개인이 받는 영향 간의 연결 고리들을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냈고, 어떻게 하면 그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지금부터 이 실험들을 다시금 상기해보고, 우리 주변에서는 어떤 고정관념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이 책의 결론을 통해 고정관념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1. 고정관념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은 여자, 혹은 남자의 무리로 분류될 수 있다. 인종의 측면에서는 어떠한가. 나이는? 출신 지역은? 경제적인 배경은? 출신 학교는? 외모적인 특징은? 이에 따라 당신은 여자나 남자, 청년이나 노인, 장애인, 서울대 출신, 중산층 등으로 불린다. 당신은 이처럼 사회로부터 어떠한 정체성을 부여 받게 되는데, 이를 ‘사회적 정체성’ 이라고 한다.

당신은 사회적 정체성에 몰두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가?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 정체성은 우리 자신을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일 뿐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것들이 우리의 삶에 특정한 조건을 부과하고 있고, 삶의 많은 것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정체성은 흔히 개인의 재능이나 의욕, 성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클로드는 “정체성 비상사태(identity contingency)”라는, 주어진 사회적 정체성 때문에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해결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비상사태(contingency)라는 것은 인간이 어떤 환경 안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 처리해야 하는 조건이라는 뜻으로, 누구나 특정한 사회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 비상사태는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클로드는 “고정관념 위협(stereotype threat)”이라는 정체성 비상사태의 특별한 종류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확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불안이나 걱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클로드에 의하면 고정관념 위협을 받는 집단은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낮은 수행을 보인다. 그는 이에 관해 몇 개의 실험 결과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미니골프를 이용한 흑인과 백인의 실험이 흥미로웠는데, ‘선천적 운동 능력’을 측정한다는 안내를 받은 집단에서는 백인보다 흑인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스포츠 전략적 지능’을 측정한다는 안내를 받은 집단에서는 흑인보다 백인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왜 프레임을 달리 제시 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 걸까? 실험에 앞서, 피험자들은 ‘흑인이 백인보다 운동을 더 잘 한다’, ‘백인이 흑인보다 더 지능이 높다’는 사회 보편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선천적 운동 능력’ 프레임에서는 백인들이 이러한 고정관념을 확증하는 결과(즉 흑인보다 선천적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가져오면 어쩌나 걱정하게 되는 ‘고정관념 위협’을 받았을 것이고, 반대로 ‘스포츠 전략적 지능’에서는 흑인들이 고정관념 위협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이 느낀 압박과 불안 같은 어떤 것 때문에 이들의 점수는 다른 이들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이다.

 

2.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가?

고정관념 위협을 받고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심리학자답게, 클로드는 이에 관해 내적 과정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려 한다. 우선 고정관념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심장 박동 수, 혈압 상승, 불안감 등의 생리적 징후가 발생한다. 또한 정체성 위협은 우리의 생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정체성 위협 때문에 고정관념을 확증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확증하게 될 때의 결과를 걱정하며,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염려한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느라 과제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는 핵심적으로, 작업 기억의 손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결과는 나쁘게 나타난다. “고정관념을 확증하는 것”이 되는 결과다. 신기한 것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자기도 모르는 새에 철저한 악순환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나의 예시를 들어 보자. 나는 어렸을 때부터 비만을 가지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렇다. 이런 내게 학교 체육시간은 항상 고역이었다. “뚱뚱한 사람은 운동을 싫어하고 못 할거야”라는 시선이 싫었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내가 운동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기 때문에 싫어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체육시간은 매번 내가 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마느냐 하는 시험의 장이었고, 대부분은 그 고정관념을 확증하는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나는 뚱뚱해서 운동을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나는 이런 시선을 매우 꺼려했고, 이 같은 확증을 받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점점 더 운동을 못하게 되었고,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었다.

고정관념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악순환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을 탓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할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없던 것이 다른 사람들의 차별 대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고정관념 위협을 받는 집단은 더 이상의 도전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상황이 계속 된다면 사회에서 그들의 위치는 한정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아니면 그들은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현재 받고 있는 고정관념이 적용되지 않거나 좀 더 상황이 나은 지역을 찾아 이동해가는 것이다. 많은 아프리칸-아메리칸 예술가들이 이 방법을 택했다. 이들은 프랑스로 주거 지역을 옮겼고, 그곳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에서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차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대상이 아프리카계의 억양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한정되었을 뿐이다. 아프리칸-아메리칸들은 그들의 미국식 억양을 기준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았을 뿐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책에 언급되었던 “동화(passing)” 이다. 저자는 ‘아나톨 브로야드(Anatole Broyard)’의 생애를 예시로 들었다. 그의 부모와 그는 흑인이었지만, 성인이 된 아나톨은 백인으로 살았다.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바꾼”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나는 흑인이 어떻게 백인이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고, 약간의 조사를 해야 했다.

“Racial passing”이라고 불리는 인종적 동화는 한 사람이 하나 이상의 인종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한 방울의 법칙”에 의해 인종이 분류될 때, 인종 간 혼혈인이 백인으로 분류되기를 선택함으로써 인종 차별적 대우를 피하고, 백인 주류 사회에 편입하려는 것을 말한다. 마이너리티 수업 시간에 배웠듯, ‘한 방울의 법칙’은 흑인의 피가 일정 부분 이상 섞여있으면 흑인이라고 분류한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타이거 우즈나 머라이어 캐리 같은 혼혈인들은 그들의 인종이 ‘혼혈’이라고 계속 주장하지만, 미국인들은 “흑인 또는 백인”의 양자택일을 강요했으며, 결국 그들은 흑인으로 분류되었다(머라이어 캐리의 경우, 끝없는 논란 끝에 본인이 흑인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종을 분류하는 브라질 식 방법에는 Hypodescent와 Hyperdescent가 있다. Hypodescent는 부모의 인종 중 낮은 쪽을 물려받는 것, Hyperdescent는 높은 쪽을 물려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인종이 사회에서 부여하는 임의적인 구분에 의해 나눠질 때, 브로야드는 흑인 대신 백인의 정체성을 선택했다고 보여진다. 당시 미국에서는 passing에 관한 이런 예시들이 소설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는 브로야드 같은 “피부색이 밝은 흑인들”이 고정관념 위협을 받고 있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정체성을 택함으로써 정체성 비상사태를 바꾸는 것이다. 아나톨 브로야드는 흑인으로서 제한적인 삶의 조건에 저항해 싸우는 대신, 백인의 정체성을 선택해서 은행에서 대출금을 받거나, 일자리를 얻을 직업적 관계망을 갖출 수 있었고 작가로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가 흑인이었다면 어려웠을 일들이다.

 

3.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정체성 비상사태에 처한 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거나 그들의 정체성에 상처를 내지 않고 이 상황을 바꿀 수는 없을까? 다행히도 클로드는 여러 실험을 통해 몇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 방법들은 제도 개혁과 같이 커다란 범위에서 많은 자원을 들여야 이루어지는 것들이 아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과 노력만으로도 큰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보편적인 집단에 적용해도 좋을 만한 몇 가지 방법이 특히 인상 깊었다.

첫째는 그룹의 임계 질량을 높이는 것이다. 유일했던 여성 대법관이 느꼈던 압박감이 또 다른 여성 대법관 한 명이 임명된 이후에 줄어든 예시를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어떤 그룹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은 정체성 비상사태에서 겪는 압박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그룹을 선발할 때 성별, 또는 인종 등의 비율을 할당하는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자아상을 분명히 표현하게 하는 방법이다. 책의 실험에 의하면 소수 인종 학생들에게 가장 소중한 자아상을 분명히 표현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장기간의 성적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자아존중감, 또는 자아와 관련된 어떤 긍정적인 생각들이 성적이라는 분명한 수치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를 통해 이들의 자아를 북돋아 줄 교육이나 훈련 등의 심리적 케어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클로드가 제시한 방법들은 일상에서 비교적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이다. 가령 피드백 방법을 바꾼다 던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그룹 간의 대화를 장려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편안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 던지 하는 것들이다. 물론 이 방법들만을 가지고 고정관념 위협을 모두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고정관념 위협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의 해결 방안일 뿐, 성별이나 인종, 계급 등의 사회적 정체성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클로드 또한 이 논의는 고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문제를 ‘관찰자’의 시선에서 외면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면 과정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는 목적이었음을 밝힌다. 따라서 이들이 받는 불합리한 대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도외시 되어서는 안 된다.

 

너무나도 다양한 정체성들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체성 위협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클로드는 ‘정체성 비상사태’라는 개념을 통해, 정체성이 위협받을 때 개인 내부에서 어떤 과정들이 발생하고, 수행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험을 통해 밝혀냄으로써 고정관념의 문제에 대한 개인 내부 차원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고정관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는 수행률이 낮게 나타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구조적 차원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도 고정관념 위협에 따른 수행률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불합리한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도 했다.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실험 과정을 엿보는 데에 있었다. 20여 년 동안 진행해왔던 여러 가지 실험에서, 관찰하고자 하는 요소를 검증하는 방법들을 터득해가는 것은 심리학이 과학 실험을 통해 심리 과정을 설명하고 예측하고자 하는 학문임을 다시금 깨닫는 동시에, 우리의 심리 과정이 어떤 세부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반응형